영 공방에서 나온 판옥선 주니어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손쉽게 끼어 붙이면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원래 내가 만들려고 했다가 아는 집 여학생한테 동생에게 만들어 보라고 그냥 줬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만들다 화딱지가 나서 포기하고 나한테 다시 돌아 왔습니다.
처음엔 애가 이 쉬운 걸 못 만드나 생각했는데 막상 만들어 보니 보기보다 어렵습니다.
아무리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나무를 구부려 선체를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하는 부분이 힘이 없으면 안 되겠더군요. 아마 어른도 만만하게 봤다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주니어라는 단어가 말하듯이 전체적인 판옥선의 세세한 고증보다는 아이들 수준에서 간단하게 끼워서 판옥선의 기본적인 형태만 알 수 있게 만든 나무 킷입니다.
만들고 나서 보니 너무 초등학교 장난감 티가 나서 나름대로 색칠도 하고 돛줄도 달았습니다.
선체 색깔은 나무 느낌을 내기 위해 헐레드에 다크 브라운, 노란색 ,베트남 브라운을 엷게 혼합해서 발랐습니다.
그런데 판옥선 고증을 찾아 보니 다 틀립니다. 옛날 병풍그림,일본의 임진왜란 그림에 나오는 판옥선,해양선박 연구소에서 만든 판옥선 복원 다 따로 따로 놀아서 뭐가 뭔지 헷갈립니다.
나름대로 최대한 이리 저리 자료를 찾아서 원형에 가깝게 한다고 하긴 했는데
하-----어렵습니다.
일단 돛의 색깔은 황토색 느낌이 나도록 처리했습니다. 하얀 돛배가 아니라 실망할 지 모르나 우리나라의 전통선박은 돛에 황토를 발라 바람이 틈새로 못 새 나가게 만들었다 합니다.
선체 옆면의 용 그림은 원래 키트에 칠해져 있는 건데 주변의 짙은 녹색은 제일 비슷한 색으로 칠했습니다.
밧줄은 조선통신사선의 밧줄을 참고로 묶었습니다. 워낙 돛 부분이 간단하게 되어 있어 고증대로 만들기가 어렵더군요.
뒤에 있는 전라 좌수군 깃발도 어떤 곳에는 선체 옆에 붙어 있고 어떤 곳에는 뒤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어 애매해서 뒤에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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